직접 구입하여 읽은 책의 개인적인 생각, 느낌,
감상 등을 작성한 것입니다.
개개인의 따라 생각과 느낌은 다를 수 있습니다.
책의 매력에 푹 빠진 J.h. 입니다.
삶이 지치고, 육체적으로나 심적으로 힘들때 책에게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항상 바쁘고 정신없는 나날일지라도
잠깐의 시간을 내어 책과 함께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건 어떨까요?
유병재 농담집 블랙코미디
- 유병재
저는 유병재님을 좋아합니다.
재치와 센스있는 입담과
진지한 표정연기로 주는 웃음이
참 매력적이고 호감이더라구요.
지금으로부터 3년 전에 출판 된
책이지만 여전히 한번씩 머릿속에
스쳐 다시금 찾아보게 하는
책인 것 같습니다.
하상욱 시인님의 시집들과도
비슷한 느낌을 주는
센스가 물씬 넘치는 농담집입니다.
과연 어떤 농담들이 우리들을
즐겁게 해줄까요?
제1장 블랙코미디
멘토
"주변에 꼭 그런것들 있잖아.
'저렇게는 되지 말자' 하는 것들.
'죽으면 죽었지 저놈처럼만은
늙지 말자.' 이게 훨씬 효과적이야.
좋은 거 더하려고 하지 말고
후진 것만 빼도 더 나은 사람이 될걸."
담배를 피우던 나의 일장연설에
후배는 공감하는 눈치였다.
꽤 으쓱해진 나는 바닥에 침을
카악 뱉었고 후배는 침을 삼켰다.
나는 공초를 바닥에 비벼 꼈고
이를 본 후배는 재떨이를 찾았다.
후배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말과 함께
솔선수범으로 행동하게까지
만들어 주신 작가님...
물론 실화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센스와 교훈과 재미를 한번에
갖춘 글인 것 같습니다.
어머니의 자부심
잊지 말자. 난 어머니의 자부심이다.
아무래도 어머니는 잊으신 모양이니까
나라도 잊지 말자.
미생이라는 웹툰에서 나왔던 말로
기억을 하는데요.
잊지 말자. 난 어머니의 자부심이다.
웹툰이건 드라마건 저 대사를 보거나
들으신 많은 분들은 부모님에
대한 감사와 죄송과 존경을
느끼셨을겁니다.
그런 느낌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주면서
피식 터지게 되는 내용이 추가되어
재치있고 재미있는 글입니다.
제2장 분노수첩
불쾌 매크로
듣는 순간 기분 나쁜 말.
"기분 나빠하지 말고 들어."
그렇죠. 예고편을 보는 느낌입니다.
한번쯤은 누군가에게 저 말을
들어보셨을 텐데요.
그 때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기분이 좋았던 적이 없었죠.
물론 우리에게 도움이 되고
고쳐야 할 점에 대한 지적이라면
달게 받아야 하지만,
그런게 아니라면 말하는 당사자도
기분이 나쁠걸 아는 얘기를
굳이 기분 나빠하지 말고 들으라고
하면서 기분 나쁜말을 하려고
할까요.
똥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하지만 어떤 똥들은
무서울 정도로 더럽다.
우리가 몇 번씩은 말한 경험이 있을
내용을 한발 더 나아간 생각을
적으신 것 같습니다.
센스있고 웃긴 말들 사이에
철학적인 의미도 포함하는 것 같아
유병재님은 머리가 정말
비상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3장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취향
나는 가끔 내 취향까지
허락 맡으려 하는 것 같다.
자기 자신이 좋아하는 취향인데
남들의 시선들 때문에
좋아하는 취미나 행동을 못하는
경우가 정말 종종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때로는 남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보든
내 취향을 마음껏 뽑내는 것이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는 일이라
생각이 듭니다.
남자네~~
'사람'으로서 멋진 일을 두고
'남자답다'고 해서는 안되겠다.
정말 공감하고 조심해야하는
생각입니다.
어쩔 수 없는 성별 간 신체적
특징이 아니라면 그건 그 사람이
잘하고 못하는 것이지 성별을
걸고 넘어지면서 비난하거나
칭찬 역시 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제4장 인스타 인증샷용 페이지
수능 성적표 나오는 날
잘하지 못한 게 잘못은 아니다.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생명.
거의 매년 수능이 끝나고 나면
뉴스에 심심치 않게 나오는 내용 중
하나가 수능 성적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학생들의
뉴스를 보신 적이 있으실 텐데요.
꼭 수능 뿐이 아니라
정말 공들이고 시간을 많이 투자한
어떤 일이 잘못 되거나 실력대로
안나왔다고 실패한게 아니죠.
그 경험이 언젠가는 분명한
교훈으로 다가올테니
값진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하고
다시 일어나야 합니다.
오늘은 버리자
"오늘은 버리자."
나는 저녁밥도 먹기 전에 얼마나 많은
하루를 버려왔나.
정말 우리는 과거를 후회하며
새로운 미래를 갈망하기만 합니다.
정작 지금 오늘은 등한시하죠.
과거는 바꿀 수 없고
미래는 예측할 수 없습니다.
바꿀 수 있는건 바로 오늘
지금이죠. 과거의 후회를 통해
현재를 바꾼다면 그 과거는
좋은 교훈을 준 좋은 과거로
바뀔 것이고, 미래를 위해
현재를 바꾼다면 그 미래 역시
더 나은 방향으로 바뀔 것입니다.
책의 맨 처음 여는 글에 첫 소절이
개나 소나 책을 쓴다. 입니다.
책을 쓰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이런 많은 영감과 느낌을
주는 책을 쓰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 주제마다 짧게는 한줄,
길게는 몇 페이지 정도의 글로
여러 비판과 사회적 이슈,
철학과 약간의 감동과 재미까지
담았다고 생각하는 책입니다.
부담없이 읽기 좋은 책이니
꼭 한번쯤 읽어서 이 모든걸
같이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유병재 농담집 블랙코미디
책 시향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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