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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에 관하여/향수 독후감.

[향수 독후감]바이레도 - 로즈오브노맨스랜드

by Jhwan. 2020.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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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똑같은 듯한 평범함 속의 간단하지만 확실한 기분전환.

향수로 새로운 하루를 보내는건 어떨까요?



바이레도 로즈오브노맨스랜드



바이레도 - 로즈오브노맨스랜드


많이 알고 계시죠.

바이레도의 향수들은 추억을 연상시키는

향수라고 합니다.

그래서 특이한 이름의 향수들이 많이 있죠.

이 향수 역시 이름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 향수의 이름의 뜻은

남자가 없는.이라기 보다는 사람이 없는,

황무지에서 피어난 장미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름부터 너무 매력적인 이 향수

과연 어떤 느낌을 전해줄지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바이레도 로즈오브노맨스랜드



TOP NOTE - 자몽, 터키쉬 로즈페탈

MIDDLE NOTE - 로즈 앱솔루트

BASE NOTE - 시트러스, 모스, 머스크


여담으로 이 향수를 알게된 계기가 있습니다.

제 여자친구의 향수를 사러 같이

백화점을 가서 향수 구입 후 샘플을

고를 때 로즈 누와 샘플을 말씀 드렸는데

직원분이 착각하여 로노맨 샘플을

받았습니다. 처음 들어봤던 이름의

샘플이였는데 이 샘플을 맡는 순간

흔히 코통사고라고 하지요?

여자친구와 저 둘다 이 향기에

반했던 기억이 납니다.


황무지에서 피어난 향미.

이름답게 장미 관련 향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느낌의 향료들도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첫 향기를 맡으면

꽃내음이긴 한데 장미꽃 내음이라는

생각은 잘 안들었습니다.

싱그러운 꽃향기 사이에

자몽의 시큼한 느낌이 있습니다.

거기에 베이스 노트들이

손을 거들어 싱그럽고 기분좋은

꽃향기에 가벼운 느낌을 주는

자몽의 시큼함과 살짝 아래로 깔리는

느낌까지. 첫 향기부터 여러가지

느낌을 선사하는 향수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처음 향수를 딱 뿌린 직후에는

꽃으로 담근 숙성이 잘 된 양주?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분좋은 꽃향기가 은은히 나면서

너무 강하지 않아 목넘김에

부담스럽지 않은 듯한 알코올느낌.

그래서 그런지 고급스러운 느낌도

받았습니다.


바이레도 로즈오브노맨스랜드



여러 장미꽃이 메인어코드인 향수가 있죠.

정말 생화 그 자체의 느낌을 주는

향수가 있다면, 우리 머릿속에 있는

꽃의 이미지를 더 잘 떠오르게 해주는

살짝 가공된 느낌의 향기도 있습니다.

이 향수의 경우는 후자에 가까운 느낌인데요.

꽃내음에서 완전한 생화의

느낌보다는 머릿속으로 떠오르는

가공된 꽃향기에 가깝다는 생각입니다.

거기에 다른 향료들도 적지않게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어

향수 이름의 로즈만 보고

완전 장미향기를 기대하시고

향기를 맡아보신다면 아마 생각과는

다르다는 느낌을 받을것 같습니다.


이름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향수를 맡으면 살짝 외로운 듯한

이미지가 떠오르는데요.

흔히 플로럴계열 향수들은

'꽃밭 한가운데 있는 느낌',

'꽃다발을 한웅큼 쥐도 있는 느낌.'

같은 이미지가 많이 떠오르지만

이 향수는 살짝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무것도 없어 외롭지만 외롭지 않은 척

더욱 힘을내 자신의 존재를 뽐내는

한송이의 장미꽃이 그려집니다.

그래서 그런지

흔한 듯 하면서 한하지 않은

플로럴 향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향수는 향기보다도 유독

이미지를 떠오르게 하는데요.

시간이 좀 지나 잔향이 남았을 때는

솔직히 별 다른 특징 없이

기존에 나던 향기만 굉장히 옅어진

느낌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외롭지 않은 척 하던 장미 한송이가

모든 힘을 다 한 후 시들시들해져

바닥에 누워있는 듯한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인플로레센스 역시 오 드 퍼퓸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향기들이

가벼운 느낌을 줘서 그런지

지속력이 좋지는 않은 듯 합니다.

확산력은 안좋다기보다는

은은하게 퍼지는 느낌입니다.

계절은 한겨울 빼고는 대부분

잘 어울릴 것 같은데요.

향기들이 가벼운 느낌이라 한겨울에

안어울릴 것 같은 것이 아니라

향기가 잘 안느껴질 것 같습니다.


.... 이게 설명이 살짝 애매하긴 한데

뭐랄까 바람내음?이라고 해야할까요

향기라기 보다는 바람이 불 때의

느낌이 향수에서도 느껴져서

한겨울에는 안어울린다기 보다는

향기가 잘 안느껴질 것 같습니다.

이 생각 역시 개인적인 생각이니

참고만 하시면 됩니다.


20대에는 성별과 상관 없이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30대 이후에는

남성보다는 여성들에게 

더 잘어울릴 것 같습니다.

의상 같은 경우도 편하게 입은

데일리룩과 드레스업한 의상

둘 다 잘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향수는 조금씩

자주 뿌리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잔향보다는 탑과 미들노트 부분이

굉장히 매력있는 향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바이레도 로즈오브노맨스랜드



기분좋은 꽃향기 사이에

사연이 있는 듯 한 어떤 아련함을

주는 특별한 느낌을 받은 향수입니다.

첫 느낌은 코통사고라고 느꼈을 정도로

매력있고 기분좋은 싱그러운 향기에서

살짝 그윽한 고급스러움과

외로운 느낌까지 주는.

하나의 스토리를 써내려가는 향수라고

생각하는데요.

마냥 발랄하고 싱그러운 느낌이 아닌

특별한 느낌의 꽃향수를 찾으신다면

이 향수를 추천하겠습니다.

바이레도 로즈오브노맨스랜드

향수 독후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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